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릿따 릿따

가르마가 항상 같은 방향으로만 갈리는 이유와 바꾸는 방법

읽는 시간 약 8분

고객분들 머리를 하다 보면 생각보다 자주 듣는 질문이 있습니다.

“가르마를 반대로 타고 싶은데 자꾸 원래 자리로 돌아가요.”
“오랫동안 한쪽으로만 탔더니 다른 방향으로는 안 넘어가요.”

실제로 가르마는 단순히 빗으로 선을 그어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정수리의 가마 방향, 모발이 자라는 방향, 뿌리가 눕는 방향이 함께 영향을 줍니다.

제가 고객의 가르마를 바꿀 때도 원하는 위치부터 정하기보다 먼저 정수리 가마와 앞머리 뿌리가 어느 방향으로 자라는지 확인합니다.

01. 가르마가 한쪽으로만 갈리는 가장 큰 이유는 모발의 방향입니다

사람마다 정수리에는 모발이 일정한 방향으로 돌아가는 가마가 있습니다.

가마를 중심으로 머리카락이 자연스럽게 흐르는 방향이 있기 때문에 한쪽은 쉽게 넘어가는데 반대쪽은 뜨거나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생깁니다.

실제로 두피 모발은 일정한 각도와 방향성을 가지고 자라며, 정수리에는 정상적인 회오리 형태의 성장 패턴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르마가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해서 머리카락이 이상한 것이 아니라 원래 성장 방향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합니다.

02. 오래 같은 가르마를 탔다고 모근 방향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닙니다

“10년 동안 오른쪽 가르마만 타서 머리가 이렇게 굳은 것 같아요.”

이렇게 말씀하시는 고객분들도 있습니다.

오랫동안 같은 방향으로 말리고 빗질하다 보면 그 방향이 훨씬 익숙하게 자리 잡은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발이 두피에서 자라는 기본적인 방향 자체를 단순한 빗질만으로 영구적으로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뿌리를 젖은 상태에서 반대 방향으로 말리고 반복해서 손질하면 가르마가 보이는 모양은 충분히 바꿀 수 있습니다.

03. 가르마를 바꾸려면 마른 머리에서 억지로 넘기지 않습니다

가르마를 바꾸고 싶을 때 가장 많이 하는 방법이 마른 머리를 빗으로 반대쪽으로 넘기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해보면 이렇게 바꾼 가르마는 금방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가르마를 바꿀 때 먼저 뿌리 부분을 충분히 적셔줍니다.

머리 전체를 다시 감을 필요는 없고 가르마 주변과 앞머리, 정수리 뿌리 부분을 물로 충분히 적셔준 다음 새로운 방향으로 다시 말리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04. 드라이할 때는 원하는 방향으로 바로 말리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고객분들에게 꼭 알려드리는 방법입니다.

가르마를 왼쪽으로 바꾸고 싶다고 처음부터 왼쪽으로만 눌러 말리면 뿌리가 쉽게 살아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는 먼저 가르마의 반대 방향으로 뿌리를 들어 올리듯 말린 다음 다시 원하는 방향으로 넘겨줍니다.

예를 들어 오른쪽으로 누워 있는 머리를 왼쪽으로 넘기고 싶다면 뿌리를 오른쪽, 왼쪽으로 번갈아 움직이면서 말려 뿌리가 한 방향으로 눌리지 않도록 해줍니다.

그다음 원하는 가르마를 잡으면 훨씬 자연스럽게 볼륨이 생깁니다.

05. 가마를 정면으로 거슬러 가르마를 만들면 손질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사진을 보고 정확히 가운데 가르마를 하고 싶어 하는 분도 있고 기존 가르마와 완전히 반대쪽으로 바꾸고 싶어 하는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직접 머리를 보면 원하는 위치와 가마 방향이 맞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가마를 완전히 거슬러 억지로 가르마를 만들면 한쪽이 심하게 뜨거나 정수리 부분이 갈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확히 몇 센티미터 위치에 가르마를 만들 것인지보다 자연스럽게 넘어가면서 얼굴형까지 좋아 보이는 위치를 찾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06. 가르마를 바꾸면 처음에는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평소 오른쪽 가르마만 하던 분에게 왼쪽 가르마를 만들어드리면 거울을 보면서 어색하다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머리가 이상해서가 아니라 오랫동안 봐왔던 자신의 얼굴 비율이 달라 보이기 때문입니다.

가르마 하나만 바뀌어도 이마가 보이는 면적, 눈썹이 드러나는 정도, 얼굴의 좌우 비율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가르마를 완전히 반대로 바꾸기보다 기존 가르마에서 1~2cm 정도씩 이동해보는 방법도 좋습니다.

07. 정수리가 납작해 보인다면 가르마 위치도 중요합니다

정수리 볼륨이 고민인 고객분들을 보면 오랫동안 한 가르마를 아주 반듯하게 유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르마가 선명하게 갈라지고 양쪽 뿌리가 눌려 있으면 실제 머리숱과 관계없이 정수리가 더 납작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저는 가르마를 너무 반듯하게 만들기보다 조금 자연스럽게 지그재그로 나누거나 위치를 살짝 옮겨봅니다.

머리숱을 늘릴 수는 없어도 가르마와 뿌리 볼륨을 조절하면 정수리가 보이는 느낌은 상당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서도 건강한 사람에게 두피 좌우의 모발 밀도 차이가 관찰될 수 있어, 두피가 항상 완벽하게 좌우 대칭인 것은 아니라는 점이 보고됐습니다.

08. 앞머리 가르마와 정수리 가르마는 따로 봐야 할 때도 있습니다

고객 머리를 보면 앞쪽 모발은 오른쪽으로 흐르는데 정수리 가마는 다른 방향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 앞머리부터 뒤까지 한 줄로 가르마를 억지로 연결하면 중간 부분이 뜨거나 갈라질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경우 앞머리가 가장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위치와 정수리 가마를 연결하면서 중간에서 가르마 선을 조금 조절합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작은 차이지만 실제 스타일에서는 훨씬 자연스럽게 보입니다.

09. 가르마를 바꾼 날에는 뿌리 볼륨이 더 중요합니다

새로운 방향으로 가르마만 만들고 뿌리가 눌려 있으면 한쪽 머리가 얼굴에 붙어 어색해 보일 수 있습니다.

특히 모발이 가늘거나 정수리 볼륨이 부족한 분은 가르마를 바꾸면서 뿌리 볼륨도 같이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드라이할 때 손가락으로 뿌리를 들어주거나 롤을 이용해 잠시 식혀주는 방법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고객에게 직접 알려드릴 때는 가르마 위치보다 집에서 뿌리를 어떻게 말릴지를 더 자세히 설명하는 편입니다.

10. 가르마는 바꿀 수 있지만 내 모발 방향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습니다

오랫동안 헤어디자인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모든 머리를 똑같은 위치에서 가를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가운데 가르마가 자연스럽고 누군가는 6:4나 7:3 가르마가 훨씬 편하게 떨어집니다.

중요한 것은 유행하는 가르마를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내 가마 방향과 얼굴형, 정수리 볼륨에 맞는 위치를 찾는 것입니다.

가르마를 바꾸고 싶다면 먼저 뿌리를 충분히 적신 뒤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말리고, 원하는 위치에서 다시 가르마를 잡아보세요.

한 번에 완전히 바꾸기 어렵다면 조금씩 위치를 이동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제가 고객의 가르마를 볼 때도 결국 확인하는 것은 같습니다.

가마의 방향, 앞머리의 흐름, 정수리 볼륨 그리고 얼굴과 가장 잘 어울리는 위치입니다.

가르마는 작은 차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얼굴의 분위기와 정수리 볼륨을 바꾸는 중요한 헤어 디자인 요소입니다.

rita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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