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새치염색을 반복했더니 앞머리만 유난히 검어지는 이유
새치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신경 쓰이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헤어라인과 가르마, 정수리 앞부분입니다.
그래서 집에서 새치염색을 하는 분들을 보면 머리 전체보다 눈에 잘 보이는 앞부분에 염색약을 더 꼼꼼하게 바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별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몇 달 동안 셀프염색을 반복하고 나면 이런 말씀을 하시는 고객분들이 있습니다.
“앞머리만 왜 이렇게 검어졌을까요?”
“뿌리는 갈색인데 앞쪽은 거의 검정색처럼 보여요.”
“처음에는 이 색이 아니었는데 점점 어두워지는 것 같아요.”
제가 실제로 머리를 확인해보면 새로 자란 뿌리가 문제가 아니라 이미 염색되어 있던 앞부분에 염색약이 계속 겹쳐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부분 새치염색을 할 때는 어디를 염색하느냐만큼 어디까지 약을 바르느냐가 중요합니다.
1. 앞부분만 유난히 검어지는 가장 큰 이유
새치염색을 처음 했을 때는 뿌리부터 모발 끝까지 색이 비교적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다음 염색부터입니다.
새로 자란 새치는 약 1~2cm 정도인데 셀프염색을 하다 보면 정확한 경계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새치가 자란 부분보다 훨씬 아래까지 염색약을 바르게 됩니다.
한 달 뒤 다시 염색할 때도 같은 일이 반복됩니다.
결국 앞부분에는
기존 염색 + 두 번째 염색 + 세 번째 염색 + 네 번째 염색
이렇게 색이 계속 겹쳐질 수 있습니다.
산화 염모제를 반복 적용하면 모발에 색소가 침착되고 염색과 세정이 반복되면서 색의 축적과 손상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색이 겹친다고 무조건 같은 색으로 유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고객분들은 같은 염색약을 사용하면 항상 같은 색이 나온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미 염색되어 있는 모발과 새로 자란 자연모는 출발점이 다릅니다.
자연모에는 처음 색이 들어가는 것이지만 기존 염색모에는 이미 인공 색소가 남아 있습니다.
그 위에 같은 계열의 어두운 색을 반복해서 올리면 앞부분이 점점 무겁고 탁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이것을 색이 누적되었다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2. 특히 헤어라인이 더 빨리 어두워지는 이유
헤어라인은 새치가 조금만 올라와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그래서 셀프염색을 할 때 자연스럽게 이 부분에 염색약을 많이 바르게 됩니다.
“혹시 안 물들면 어떡하지?”
하는 마음 때문에 약을 넉넉하게 바르고 기존 염색모까지 함께 덮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가 고객 머리에서 자주 보는 패턴이 있습니다
1) 관자놀이 부분만 유난히 검다
새치가 많이 보이는 곳이라 매번 집중적으로 염색한 경우입니다.
2) 앞머리 안쪽과 헤어라인에 검은 띠처럼 색이 쌓여 있다
새로 자란 뿌리보다 넓게 염색약을 바르는 일이 반복된 경우가 많습니다.
3) 뒤쪽은 갈색인데 얼굴 주변만 진한 갈색이나 검정색처럼 보인다
앞부분은 셀프염색을 자주 했지만 뒤쪽은 염색 횟수가 상대적으로 적을 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태가 되면 전체 머리색이 하나로 연결되지 않고 앞부분과 뒷부분의 밝기가 달라져 보입니다.
3. 그렇다면 집에서 앞부분만 염색하면 안 되는 걸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앞 글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는 새치가 빨리 올라오는 고객에게 집에서는 헤어라인과 가르마, 정수리처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을 관리하는 방법을 권하기도 합니다.
다만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핵심은 ‘앞부분 염색’이 아니라 ‘새로 자란 뿌리만 염색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새치가 1.5cm 정도 자랐다면 가능한 한 그 부분을 중심으로 염색약을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충분히 어두워져 있는 모발 중간과 끝까지 매번 약을 끌어내릴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고객들에게도 이렇게 설명합니다.
“앞부분을 자주 염색하는 게 문제라기보다, 염색할 때마다 전에 염색했던 머리까지 계속 덮는 게 문제예요.”
이 차이를 알고 셀프염색을 하면 컬러를 훨씬 오래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4. 이미 앞부분이 검게 쌓였다면 밝은 염색약을 바르면 될까요?
이 부분에서 또 많이 하는 실수가 있습니다.
앞부분이 너무 검어졌으니 다음에는 밝은 갈색 염색약을 사서 바르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어두운 인공 색소가 여러 번 쌓여 있는 모발은 밝은 염색약을 단순히 덮는 것만으로 원하는 만큼 밝아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면 새로 자란 자연모는 상대적으로 밝게 발색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오히려
뿌리는 밝고
그 아래는 검고
끝은 다시 다른 색인
여러 단계의 컬러 차이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미 염색된 어두운 모발은 일반적인 밝은 염색제를 올린다고 자연모처럼 동일하게 밝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존 색의 이력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복 도포로 이전 염색모와 새 뿌리의 경계가 더 어두워지는 현상도 실제 컬러 관리에서 잘 알려져 있습니다.
5. 저는 미용실에서 먼저 색의 ‘경계’를 확인합니다
셀프 새치염색을 오래 한 고객이 오시면 저는 단순히 현재 머리가 몇 레벨인지부터 보지 않습니다.
먼저 머리를 여러 부분으로 나누어 확인합니다.
1) 새로 자란 뿌리의 색
아직 염색되지 않은 자연모가 어느 정도 밝기인지 확인합니다.
2) 헤어라인의 색
셀프염색이 가장 많이 반복된 곳이 어느 정도까지 어두워졌는지 봅니다.
3) 중간과 끝부분의 색
앞부분과 비교했을 때 밝기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를 확인합니다.
이렇게 보면 고객 스스로는 몰랐던 컬러의 경계가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겉으로 봤을 때는 그냥 “전체적으로 어두운 갈색”처럼 보여도 머리를 나누어 보면 여러 단계의 컬러가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6. 검어진 부분을 한 번에 밝히려고 하지 않는 이유
앞부분이 검다고 해서 그 부분만 강하게 탈색해 바로 맞추는 것이 항상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얼굴 주변 모발은 다른 부분보다 가늘거나 이미 반복적인 염색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반복적인 영구 염색이 모발 큐티클과 피질에 손상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먼저 현재 손상도를 확인합니다.
손으로 만졌을 때 지나치게 거칠지는 않은지,
젖었을 때 탄력이 너무 떨어지지는 않는지,
끊어지는 부분은 없는지,
이전에 탈색이나 펌을 했던 모발인지도 봅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한 번에 완벽하게 맞추기보다 앞으로 몇 번의 염색을 통해 컬러의 차이를 조금씩 줄이는 방법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7. 셀프 새치염색을 오래 하려면 이것만 기억하세요
제가 고객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세 가지입니다.
1) 새로 자란 뿌리의 범위를 먼저 확인하기
염색약을 바르기 전에 거울로 새치가 어디까지 자랐는지 먼저 확인합니다.
2) 이미 충분히 어두운 부분에는 계속 겹쳐 바르지 않기
특히 헤어라인과 관자놀이처럼 자주 염색하는 곳일수록 신경 써야 합니다.
3) 일정 기간마다 전체 컬러 상태를 확인하기
집에서는 앞부분을 관리하더라도 몇 달에 한 번 정도 미용실에서 뒤쪽까지 전체 뿌리와 색의 균형을 확인하면 컬러가 한쪽에만 누적되는 것을 확인하기가 훨씬 쉽습니다.
제가 새치염색을 무조건 미용실에서만 해야 한다고 말씀드리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관리는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대신 반복할수록 작은 도포 차이가 몇 달 뒤에는 큰 컬러 차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8. 제가 오랫동안 고객의 새치염색을 하면서 느낀 점
새치염색은 한 번 예쁘게 하는 것보다 몇 년 동안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더 중요한 시술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앞부분은 항상 눈에 보이기 때문에 다른 곳보다 자주 손이 갑니다.
그러다 보면 고객도 모르는 사이에 색이 점점 쌓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셀프염색을 하는 고객에게
“새치가 보이는 곳은 염색하되, 이미 염색된 머리까지 매번 다시 염색하지는 마세요.”
라고 말씀드립니다.
앞머리가 유난히 검어진 것은 머리카락 자체가 갑자기 검어졌기 때문이 아니라 그동안 반복했던 염색의 흔적이 쌓여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같은 새치염색약을 계속 사용하는데도 앞부분이 더 검어질 수 있나요?
네. 같은 제품이라도 이미 염색되어 있는 부분에 반복적으로 염색약이 겹쳐지면 새로 자란 뿌리와 다른 느낌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특히 어두운 새치 커버 컬러를 반복한 경우에는 차이가 더 눈에 띌 수 있습니다.
Q2. 앞부분이 이미 검어졌다면 다음부터 뿌리만 염색하면 다시 밝아지나요?
기존에 검어진 모발 자체가 바로 밝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후부터 색이 더 누적되는 것은 줄일 수 있습니다. 이미 생긴 컬러 차이는 모발 상태와 원하는 밝기를 확인해 별도로 조절해야 할 수 있습니다.
Q3. 집에서 부분 새치염색을 얼마나 자주 해도 되나요?
정해진 한 가지 주기가 모든 사람에게 맞는 것은 아닙니다. 새치가 자라는 속도, 두피 상태, 사용하는 제품과 이전 염색 이력에 따라 달라집니다. 저는 횟수보다 같은 모발에 계속 약을 겹쳐 바르지 않는 것을 더 중요하게 봅니다.
Q4. 셀프염색 후 앞부분과 뒷부분 색이 이미 많이 다르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우선 더 어두운 색을 전체에 덮어 맞추기보다는 현재 색의 차이와 기존 염색 이력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조건 어둡게 맞추면 당장은 균일해 보여도 나중에 밝은 컬러로 바꾸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치염색을 반복하면서 앞부분만 점점 검어졌다면 앞으로 염색약을 바르는 범위를 한번 확인해보세요.
새치가 새로 자란 부분은 염색하고, 이미 충분히 염색된 부분에는 색을 계속 쌓지 않는 것.
단순한 차이 같지만 장기간 새치염색을 할수록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제가 고객의 새치염색에서 중요하게 보는 것도 오늘 새치를 얼마나 완벽하게 가렸는지가 아니라, 다음 염색까지 생각했을 때 컬러와 모발 상태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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